8월 18일은 쌀데이, 쌀이 좋은 이유
쌀은 생명이요. 문화요. 보약입니다.
- 8월 18일은 ‘쌀데이’, 우리 쌀의 우수성 생각하는 날
- 우리 민족의 에너지 공급원, 쌀은 최고의 장수식품!
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쌀. 쌀은 우리 민족에게 소중한 에너지를 공급해온 고마운 식품이다. 때문에 쌀은 우리 민족의 생명이요. 문화요. 정신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쌀을 먹는다.
최근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세계는 쌀 소비가 늘고 있다. 미국은 빵 대신 밥을 먹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유럽에서도 쌀을 먹자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는 쌀 소비가 매년 줄고 있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서양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먹을 때 가장 좋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란 생각과 우리 쌀이 왜 좋은지를 ‘쌀데이’를 맞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벌써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주식은 쌀이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먹는 쌀. 그 쌀의 생일 날이 8월 18일이란다. 주식인 쌀이 영글어 가는 벼 이삭에 메뚜기가 한가로이 앉아 풍년을 노래하고 있다.
8월 18일. ‘쌀데이’를 아십니까?
우리의 주식인 쌀이 다양한 인스턴트 식품의 등장으로 소비가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빵과 육류에 의존하던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기능성을 인정하여 소비가 늘고 있는데 말이다.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1990년대 120kg이었던 것이 2006년에 처음으로 80kg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76.8kg으로 점점 소비가 줄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전라남도가 8월 18일을 ‘쌀데이’로 정해 쌀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쌀의 날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주식인 쌀은 볍씨 파종에서 수확까지 88번의 농부 손을 거쳐야 비로소 쌀이 되어 식탁에 오르게 된다. 그래서 한자로 쌀을 지칭하는 미(米)자가 만들어졌다. 쌀데이는 쌀의 한자음인 쌀 미(米 )자가 8월의 팔(八)자와 18일의 십(十), 팔(八)자인 것에 착안하여 제정됐다.
미국와 유럽 등지에서는 쌀이 좋다는 것을 뒤늦게 인식하고 빵과 육류 대신 쌀 소비를 늘리고 있다. 반면, 우리는 그 좋은 쌀을 덜 먹고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다니 걱정이다. 식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성인병 환자가 늘고 있다니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쌀은 영양이 듬뿍 든 보약입니다.
쌀에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다. 특히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총량의 50~65%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도쿄해양대 연구팀이 쥐를 두 팀으로 나눠 각각 쌀과 밀을 먹이로 4주일간 준 다음 체중의 1/10에 달하는 저울추를 꼬리에 달아 수조를 헤엄치게 하는 방식으로 지구력을 측정한 결과, 밀을 먹인 쥐들은 유영 시간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쌀을 먹인 쥐들은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는 쌀이 지구력 증진에 좋은 탄수화물과 힘을 높이는 단백질은 물론 철분과 칼륨 등 무기질도 고루 분포된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증명한 연구결과라 할 수 있다.
쌀은 우리 몸을 움직이고 지탱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쌀은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고 밥을 먹을 때는 여러가지 반찬과 어울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보약보다도 으뜸이다. 경부선 철로에 새긴 문구에도 밥은 보약이란 문구가 보인다.
성인병과 암예방 효과도 탁월
쌀눈에는 ‘가바(Gaba)’란 물질이 들어 있다. 가바란 물질은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 기능을 높여 뇌 혈류를 개선한다고 한다. 이 가바는 현미 100g당 8㎎, 백미에는 5㎎가량 들어 있다. 이 정도 양으로는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쌀을 물에 담가두면 배아가 부풀면서 가바의 함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쌀을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밥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현미에 많이 들어 있는 ‘IP6’이란 물질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 샘스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대장암에 걸린 쥐에게 ‘IP6’ 수용액을 투여했더니 암세포 수가 크게 줄어 들었다고 한다. 이 ‘IP6’은 암은 물론 지방간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발아 현미는 치매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지구촌은 식량위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자급도가 28% 밖에 안돼 우리나라도 식량부족에 대ㅐ비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쌀만큼은 90% 이상 자급하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는 쌀의 소중함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
쌀의 영양성분은 도정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도정을 많이 할수록 소화는 잘 되지만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등 영양성분은 감소한다. 기본적으로 쌀의 성분은 탄수화물이 100g당 79.6g, 단백질 6.8g, 지방 1g, 조섬유 0.4g으로 구성되어 있다. 흰쌀 당질의 78%는 복합 당질인 전분인데 전분은 소화 흡수율이 높고 체내에 흡수되어 뇌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쌀의 단백질 함량은 다른 잡곡에 비하면 낮은 편이나 중요한 아미노산인 리신 함량이 밀가루, 조, 옥수수의 약 2배로 아미노산 조성이 밀보다 우수하다. 이러한 쌀에다 잡곡인 보리, 콩, 팥, 고구마, 감자 등을 첨가하면 쌀에 부족한 라이신이 보충되어 아미노산 조성이 더 우수해진다.
쌀의 지방함량은 현미는 3%, 백미는 1%로 매우 낮아 밥으로 섭취하는 지방은 하루에 3g도 되지 않는 저지방식이다. 또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약 50%, 올레산이 25~30%로서 75% 이상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쌀에는 인과 칼륨이 많이 있으며, 쌀밥 100g당 나트륨 함량은 2~5mg으로 매우 낮다. 또한,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 비타민 B 복합체가 들어있으며, 쌀겨 및 쌀눈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함유되어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밀가루보다 3~4배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비만예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벼농사를 하는 농촌의 들녘은 포근하고 풍요롭다. 풀을 베어 마차에 싣고 가는 농부의 모습이 평화롭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농촌이 있어 즐길 수 있는 풍경이다.
밥 중심의 식사가 좋은 이유
우리 전통 한국 식사는 쌀로 지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국, 김치, 반찬을 부식으로 먹는 구조이다. 따라서 한식은 탄수화물 식품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방이 잘 조화된 식단으로 여러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쌀은 한반도의 자연환경에 가장 적합한 식품이며 독특한 맛과 뛰어난 영양을 가진 식품이므로 우리의 주식으로서 적합하다.
최근 이렇게 영양적으로 이득이 많은 쌀 등 곡류의 섭취가 줄어들면서 한국인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밥 중심의 식사를 외면하면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생활습관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 전통 식사인 ‘밥 중심 식사’를 유지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아침밥 먹으면 수능성적 오른다.
일제시대 때 자랐던 어르신 세대는 쌀밥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부족한 쌀을 먹지 못하게 하려는 일제의 교활한 술수에 불과할 뿐이다. 쌀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경험이나 과학에서 확인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가 대학생 3,612명을 대상으로 아침밥과 수능·내신성적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대입 수험생 시절 매일 아침밥을 먹은 학생들의 수능성적이 평균 294점으로 20점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아침식사 횟수가 일주일에 5~6일인 경우는 평균 283.8점, 3~4일은 281.1점, 2일 이하는 275점으로 조사됐다. 또 내신등급도 아침밥을 매일 먹은 학생들의 평균이 8등급 중 3.7등급인 데 반해 5~6일인 경우는 4등급, 4일 이하는 4.4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뇌 활동에 쓰이는 포도당이 밥을 먹은 뒤 점차 소화돼 없어지기 때문이다.
쌀은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 쌀 품질은 세계에서도 제일이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 원료인 쌀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쌀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쌀이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준다.
쌀 단백질은 장내의 콜레스테롤이 인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 비만을 예방해 준다.
쌀은 말가루에 비하여 인슐린 분비를 덜 자극하므로 체지방의 합성과 축적이 억제되어 비만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불용성 식이섬유는 열량은 거의 없고 만복감을 주며, 음식물의 장내 통과기산을 단축시켜 비만예방에 효과가 있다.
□ 당뇨병을 예방해 준다.
쌀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지방의 합성과 축적을 막아 식후 혈당량 상승을 억제하여 인슐린 분비를 줄여 당뇨병을 예방해 준다.
□ 혈압을 조절해 준다.
쌀의 단백질 분해산물 중에서 혈압상승에 관련되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펩타이드가 분리되어 혈압상승을 억제시켜 준다.
□ 잘 늙지 않도록 해 준다.
쌀에는 비타민 E, 토코트리에놀과 같은 항산화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인체 내에서 생체막의 손상이나 지질의 산화를 억제하여 노화를 방지해 준다.
미디어 다음 블로그 베스트기자 길s브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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