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 전환, 꼭 구형 TV 버리고, 새 TV를 사야하나?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 지금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보았던 아날로그 서비스가 종료되고, 디지털 TV방송으로 전환됩니다. 물론 시범사업을 진행한 경상북도 울진, 전라남도 강진, 충청북도 단양,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미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방송은 무엇이고, 왜 전환해야 하는가?
실제로 기계치인 저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의 차이점을 모릅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서 전환을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디지털 방송 전환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합니다. 1998년 최초로 영국에서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시작하여 현재는 영국, 일본, 미국, 독일, 스웨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핀란드 등 세계의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실시하여 전 세계 방송사 약 91%가 디지털 방송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가 방송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디지털 방송 전환이 필수인 것이죠. 이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7배 더 선명한 고화질 영상과 뛰어난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다양한 기능도 있어 TV를 통해 날씨 등 생활 정보를 받고 쇼핑도 할 수 있는 양방향 방송, 다른 디지털 가전과의 통합 접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에 지금껏 ‘방송은 일방적으로 보는 것’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 쌍방향성, 멀티미디어성을 가진 큰 파급 효과를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계속 TV를 보려면
디지털 방송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이로 인해 서민의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방송을 보려면 어떻게 해나하나요?’ ‘2012년 12월 31일부터 텔레비전 못 보는 거 아니에요?’ 또는 ‘수신료가 오르는 것 아니에요?’라고 묻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런 고민을 하시기에 알아보았더니 이미 LCD TV를 가지고 계신 저희 어머님 댁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지금 어머니가 보고 계신 방송이 디지털 방송인데 모르고 계신 것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방송과 아날로그 방송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 저희집같이 구형 텔레비전을 가진 집은 아날로그로 시청을 있었고, 신형 TV를 가진 집은 디지털 방송을 보고 있던 것입니다. 전면 디지털 방송시대로 전환 된 후에도 종전의 수신료 그대로 지금 나오는 방송을 보면서 향상된 성능과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구형 TV를 가진 사람도 그냥 있으면 될까요? 아닙니다.
2012년 12월 31일 전까지 ‘디지털 TV’로 교체하거나 아날로그 TV에 ‘디지털 컨버터(일명 DtoA)와 안테나’를 추가 연결하여야 시청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테이블이나 유선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디지털 TV를 사거나 안테나를 설치해야할까요? 아닙니다. 현재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 되더라도 그대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제 TV 안나옵니다. TV 사세요. 유료방송 신청하세요~ 피해를 보았다면~
실제로 디지털 방송 전환이 본격화 되면서 가전제품 회사나 지역 방송에서 편법 영업을 해 디지털 방송 시대가 되면 새 TV를 사거나 유료 방송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으면 TV를 못 볼 것처럼 속여서 TV를 사게 하거나, 유료 방송에 가입을 하게 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도 이를 핑계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비싼 서비스로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형 TV로도 디지털 방송을 보는 컨버터 설치라는 방법도 있고, 기존 케이블 TV 고객은 디지털 전환과 관계없이 TV 시청이 가능하니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경우 ‘공동 시청 설비’를 구축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파트 대표회나 관리사무소에서 지상파 디지털 TV수신 희망자를 파악한 뒤, 주민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공시청 설비 구축이 가능합니다. 이에 아무런 개인적 조치 없이 시청이 가능할 수 있으니 확인 후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피해사례가 발생 시 전화 1335 또는 인터넷 사이트 www.kcc.go.kr로 신고하세요.
저렴한 보급형 디지털 TV도 있어
사실 저희 집도 여전히 구형 배불뚝이 TV입니다. 유선방송도 보고 있지 않고요. 저도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두고 새 TV를 살까하고 가전제품 가게에 갔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100만원이 훌쩍 넘는 디지털 TV 가격 앞에 우선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서민들에게는 선뜻 내 놓기 힘든 돈. 그렇다고 TV를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특히 노인분들은 인터넷 등으로 정보를 접하기 힘듭니다. 유일한 낙이 TV인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털 TV의 전환으로 더욱 더 정보의 격차가 생기고, 이것이 더 큰 빈부 격차를 불러올까 걱정입니다.
이에 부담스러운 디지털TV 가격에 정부에서는 믿을만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저렴한 보급형 디지털 TV를 선보였습니다.
▲ 스카이미디어 23형 HD LCD (214,000원)
▲ 유한프리젠 32형 HD LVD (463,000원)
▲ 대우디스플레이 32형 HD LCD (535,000원)
▲ 우성엔터프라이즈 42형 HD LED (869,000원)
♣ 보급형 DTV 안내 및 홈페이지 : 1688-3221, http://www.16883221.co.kr
디지털 컨버터(일명 DtoA)와 안테나는 어떻게 구입하고 설치하나요?
기존 아날로그 TV에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하면 아날로그 TV방송보다 나은 화질로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구매할 경우 79,000원입니다. 디지털 TV방송 수신에 필요한 장비는 디지털마당(www.digitaltv.or.kr)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비설치법도 자세하게 나와 있고, 디지털방송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법’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디지털전환을 지원 받으세요.
디지털전환특별법 시행령 제11조의 2에 따라, 정부는 유료 케이블 등의 서비스가 아니라 아날로그 TV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 계층, TV수신료 면제가구(국가유공자 및 시청각장애인 등) 등 저소득층 약 31만 가구에 대해 지원을 합니다. 지원 방법은 디지털 컨버터를 주거나 취약계층 지원용 디지털TV 구매보조 자금 10만원을 주는 것입니다. 이에 삼성전자(22인치)는 159,000원짜리는 59,000원에 LG전자(23인치)인치는 199,000원짜리는 99,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필요시 수신용 안테나 개·보수나 지원도 하니 주민센터 및 인터넷(민원24, OK주민서비스)에 신청하세요. 노인과 장애인 세대는 직접 방문해 디지털 컨버터 설치 등을 도와드리니 걱정 없다고 합니다.
♣ 디지털방송 콜 센터 : 080-2012-012(무료), 1666-1335(유료)
♣ 안내 및 홍보 홈페이지 : http://www.dtvkorea.org, http://www.dtv.go.kr
TV 방송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시대의 문화를 좌지우지 할 정도지요. TV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방송이라는 이 시대의 큰 문화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및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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